고열, 붉은 반점 동반…심하면 경기
위생·청결에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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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낮 최고기온이 또다시 35도를 넘어서는 가운데 많은 아이들이 ‘열병’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잦은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기구사용과 여름철 음식물 위생관리 부족 때문이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위치한 김숙자소아청소년병원은 오전부터 어린 환자들로 바글바글하다. 코를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아이보다 몸에 복사꽃마냥 열꽃이 핀 아이와 열병으로 링거를 맞고 있는 아이들이 더 많이 보인다. 한 아이는 온몸 전체가 붉은 반점으로 뒤덮여 있고 긁어서 군데군데 흉터가 남아있었다.
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주로 3-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목젖, 편도, 입천장, 인두벽 등이 헐고 발열을 동반하는 ‘포진성 구협염’, 입 주위나 몸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 3일열발진 또는 장미진이라고도 불리는 ‘돌발성발진’ 등이 있다. 이들은 장내 콕사키 바이러스(coxsachievirus)로 인해 발병한다. 또한 고열과 설사를 동반하며 심하게는 경기를 일으키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환자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포진성 구협염, 수족구병, 돌발성 발진으로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편이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병원 곳곳에는 고사리 같은 손에 링거를 맞고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여름감기로 열병을 앓고 있었다. 여름감기의 원인으로는 가정 내 에어컨이나 가습기 등에서 흘러나오는 물에서 검출되는 ‘레지오넬라균(legionella)’을 들 수 있다. 찜통더위로 냉방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요즘같은 때에 위생·청결에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이유다.
김숙자(58) 병원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보육원이나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전염병에 노출돼있다”며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위생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질병 예방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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